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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ies of my indian summer

寒夏

2006. 8. 16. 11:51
오백일

그리고 육개월 쯤 지난 후에

예기치 못하게 반복된 충돌
그 한번 한번이 모두
큰 충격이고 큰 아픔이라니

선택되어진 미래에
미처 아물지 못한 머리 뒤로
전설에서 까치들이 몸을 던져 울렸다던
종소리처럼
쿵.. 쿠궁..
낮고 음산하게 퍼트려진다

참람한 핏대을 꼿꼿이 세우고
목젖을 떨며 변명하기를

"주고 받은 것입니다"

이른 새벽까지 내 몸을 짓누르는 열대야와
내 의지와 상관 없이 영혼을 짓누르는 편협한 기억
무더운 공기와 그것보다 더 무서운 기억들을
씻기워줄

차갑고 날카로운
비를 기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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