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옆을 가린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미친듯이 달려온
사백일하고도 열나흘
내 주인은 이제 앞까지 가려버리고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난 아직도 앞을 보고 달려가고 있고
내겐 아직도 달려가야할 길이
끝도 보이지 않게 남아있다는 것
난 그것에 감사하고
내 주인에게 감사한다
무자비하게 물들어버린
내 영혼의 절정기
그 많은 시간들을
일년에 하루씩 지운다해도
난 사백살을 넘게 살아야 한다
하지만 나는 또한
하루하루 그만큼씩의 추억알갱이들을
다시 돌이켜 뼈마디마디 새기고 있다.
그 매듭끝에
환한 웃음으로
긴머리 풀어헤치고 기다리고 있을
내 영육의 주인
당신을 위하여
앞만 보고 미친듯이 달려온
사백일하고도 열나흘
내 주인은 이제 앞까지 가려버리고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난 아직도 앞을 보고 달려가고 있고
내겐 아직도 달려가야할 길이
끝도 보이지 않게 남아있다는 것
난 그것에 감사하고
내 주인에게 감사한다
무자비하게 물들어버린
내 영혼의 절정기
그 많은 시간들을
일년에 하루씩 지운다해도
난 사백살을 넘게 살아야 한다
하지만 나는 또한
하루하루 그만큼씩의 추억알갱이들을
다시 돌이켜 뼈마디마디 새기고 있다.
그 매듭끝에
환한 웃음으로
긴머리 풀어헤치고 기다리고 있을
내 영육의 주인
당신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