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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ies of my indian summer

질투

2005. 8. 19. 11:38

숨을 크게 들이쉬고
하나아 두울 세엣

별의 별 민간요법과 마인드컨트롤로
다스려본들
아무런 소용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가장 쉽게 망가뜨릴 수 있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젤러시

한치 앞도 안보이는
안개속의 외줄타기

물 위를 걸어보겠다고 뛰어드는
거친 발걸음

길가에 핀 어여쁜 꽃을
내 것으로 만들고자
손바닥을 피투성이 만들면서도
참지 못하고 온 힘을 다해 꽉 쥐는
욕심

이글거리는 눈빛과
꽉다문 어금니
핏줄 솟는 손등
몰아쉬는 숨

이런 조악한 것들을 가지고
무모하게
당신을 질투합니다
아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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