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시간이 있은 후에
꼭 시작처럼 보이는
끝이 도래했다
아직도
계획이나 의도는 없고
그저 기억 하나만을 가지고
하루 하루를 되새기는데
그는
끝이라는
믿을 수 없는 단어로
내 소극적인 자존감을
무너뜨린다
뜨겁지만 연약하여
쉽게 터질 것 같은
심장과
하나와 둘에서
잊지못할
시작들
나는
이제 양쪽 날개죽지가 부러지고
목젖을 잡아뜯긴채
삼천칠백미터 높은 산 정상에 버려진
겨울새처럼
이 끝을 맞이한다
그 곳에서
창조주의
냉정하신 계획을 기다린다
꼭 시작처럼 보이는
끝이 도래했다
아직도
계획이나 의도는 없고
그저 기억 하나만을 가지고
하루 하루를 되새기는데
그는
끝이라는
믿을 수 없는 단어로
내 소극적인 자존감을
무너뜨린다
뜨겁지만 연약하여
쉽게 터질 것 같은
심장과
하나와 둘에서
잊지못할
시작들
나는
이제 양쪽 날개죽지가 부러지고
목젖을 잡아뜯긴채
삼천칠백미터 높은 산 정상에 버려진
겨울새처럼
이 끝을 맞이한다
그 곳에서
창조주의
냉정하신 계획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