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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ies of my indian summer

봄햇살

2006. 2. 13. 12:44

너로부터 봄이 시작된다
10m 상공에서부터 시작한것인양
소리없이, 기척없이 흩뿌려지는 日照

너는 날 몰랐던 것처럼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렇게 무심하게 아스팔트 위에 자작하게 덮힌다

너에게 한마디 건네는 것은
이 겨울이 지나가는 것을
못내 마다하는 내 마음의 절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숨막힐듯 무거운 공기

짓누른다
짓누른다

밑바닥 보도블럭 사이틈에서
예전엔 보이지도 않던
상심 한조각과 비굴 한포기와 미련 한덩어리
이렇게 셋이서 날 환영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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