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이 생길수록
밝은 표정 지을수록
환하고 밝은 태양이 자꾸 비출수록
화창한 날씨가 계속될수록
오월의 햇살이 따뜻해질수록
춥고 저려오는 마음 마음
생각나고 뒤척이고 쓰라려오는 기억 기억
심장 속에 깊이 박힌 그 눈물 눈물
커다란 쇳덩이처럼 날 그저 주저앉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햇살 햇살
무거운 기억과
이 뜨거운 햇살을 등에 지고
정상에서 날 기다리는 낭떠러지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산을 오르는 노예처럼
내일 곧 죽을지도 모르는 허약한 내가
당신을 기다려왔다
뜨겁지 않아도 뜨거운
강하지 않아도 강한
속으로만 되새기고 지나가기엔 너무나 아깝디 아까운
무지개보다 꽃보다 별보다 아름다운
나보다 나보다 나보다 나를 더 잘 기억하고 있는
오월이여 가지마라